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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에서 온라인 전진기지로 부상한 롯데슈퍼


입력 2019.06.10 06:00 수정 2019.06.10 05:59        최승근 기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 프레시’ 연내 6곳 추가…전국 배송 커버율 77%까지 확대

로봇 도입한 2세대 물류센터 ‘오토 프레시’, 주문 받고 포장까지 7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 프레시’ 연내 6곳 추가…전국 배송 커버율 77%까지 확대
로봇 도입한 2세대 물류센터 ‘오토 프레시’, 주문 받고 포장까지 7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 프레시’ 내부 전경.ⓒ롯데쇼핑

SSM에 대한 신규출점 제한 등으로 위기에 몰린 롯데슈퍼가 온라인 전용 플랫폼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대형마트, SSM 등 오프라인 시장이 축소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온라인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슈퍼 온라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 프레시’를 지난해 15개에서 연내 21개까지 확대, 배송지역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 중 SS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4월 자료를 보면 전년 4.3%에서 4.2%로 0.1%p 감소했다. 온라인,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업태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 강화로 SSM 시장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롯데슈퍼의 올 1분기 4740억원의 매출액과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2% 줄고 손실폭은 더 확대됐다. 부진 점포에 대한 폐점 및 리뉴얼 등 체질개선을 위한 과정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슈퍼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조정과 온라인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부진을 탈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년간 부진 점포에 대한 폐점 등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3월 기준 570개였던 매장은 올 3월 555개로 15개가 줄었다.

올해는 차별화 PB 상품 개발과 더불어 기존 고효율점을 중심으로 한 매출 및 객단가 개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올 1분기까지 진행된 부진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신규점 오픈에 집중해 연내 571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예정이다.

온라인 특화 서비스도 대폭 확대한다. 온라인 전용 배송 시스템에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배송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인건비 및 물류 효율을 개선도 추진한다.

온라인 사업의 핵심은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 프레시’다. 2014년 출범한 롯데 프레시는 매년 5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는 롯데슈퍼 온라인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주문 후 최대 3시간 이내 배송이 강점이다.

지난달 31일 경기 남양주시에 18번째 프레시센터를 오픈한 롯데슈퍼는 수도권은 물론 광주, 천안아산, 청주, 울산 등 지방권까지 서비스지역을 넓히고 있다. 연내 총 6개를 추가해 전국 배송 커버율을 77%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도권은 92%에 달할 예정이다.

롯데 오토프레시 로봇 모습.ⓒ롯데쇼핑

올 3월에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를 오픈하면서 물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오토 프레시’는 기존 롯데슈퍼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프레시’ 대비 출하 가능 규모와 피킹(상품 선별 후 배송 바구니까지 담는 과정) 건수가 두 배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

특히 200~300평 정도의 적은 면적에 지을 수 있어 일반 대형 물류센터 대비 주요 도시 어느 장소든 오픈이 가능하다.

센터 내에는 총 3000여개의 상온상품이 약 7200개의 상품 보관 상자에 나뉘어 있으며, 총 19대의 운반 전용 로봇이 초속 3.1m로 움직여 실시간으로 상품의 입출고를 관리한다.

주문 받는 즉시 센터 안에 있는 로봇이 1차로 상온상품을 바구니에 담은 후 컨베이어벨트 라인에 실으면 냉동 상품과 신선상품, 대형상품이 순차적으로 바구니에 담기며 포장대로 이동, 포장 및 검수 후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오토 프레시 올해 4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수경 롯데슈퍼 온라인부문장은 “‘오토프레시 의왕센터’에 이어 지난달 오픈한 ‘남양주 프레시센터’는 남양주시와 구리시 권역 고객들의 다량의 온라인 주문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주문 후 최대 3시간 이내에 해당 상품들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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