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52]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소통경영으로 '부국강병'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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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가 뛴다-52]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소통경영으로 '부국강병' 향하다
    임직원과 랜덤 ‘점심미팅’으로 스킨십 경영 박차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돌파…CSP제철소 안정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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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6-10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임직원과 랜덤 ‘점심미팅’으로 스킨십 경영 박차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돌파…CSP제철소 안정 성과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동국제강

    올해 취임 5년차를 맞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경영이념으로 ‘부국강병’을 강조한다. 지난 2016년 창립기념식에서 100년 기업 키워드로 제시한 이래 올해 경영키워드 역시 부국강병으로 유지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국강병의 핵심은 임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에 있다”며 “부국강병의 핵심은 여기 계신 임직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조”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장 부회장은 스킨십 경영을 실천하며 회사 임직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통에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번개미팅’이다. 장 부회장은 자주 직원들 사무실로 내려와 일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임원급은 물론 대리·사원급까지 랜덤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의 생일에는 자필로 사인한 책을 선물하는가 하면, 깨진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직원을 눈여겨보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주기도 한다. 자상하고도 소탈한 이러한 그의 성격은 임직원간 소통을 바탕으로 회사의 변화와 성장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 장세욱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악수하며 새해 덕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동국제강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장세주 회장의 동생인 그는 2014년 까지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의 경영을 맡아왔다. 그러다 장 회장의 경영공백이 발생하고, 유니온스틸이 동국제강에 흡수 합병 되면서 2015년 6월 동국제강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장 부회장이 마주한 동국제강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때 9조원에 육박했던 매출은 6조685억원으로 하락했고, 당기순손실 2925억원을 기록했다.

    장 부회장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구조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그는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항 2후판 공장을 정리해 후판을 당진공장으로 집약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펼쳤다.

    또한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2015년 1월 흡수 합병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열연 제품에서 냉연 제품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동국제강은 그해 4분기부터 만성적인 적자였던 후판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또한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차입금을 적극 상환하며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이 결과 부채 비율을 153.6%로 2014년 말 177.6% 대비 24.1%포인트 낮췄다.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을지로 본사에서 진행한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동국제강

    장 부회장은 이와 함께 브라질 CSP제철소 정상화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사업에서의 흑자는 그의 최고의 경영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지난 2008년 4월 브라질의 철광석회사인 발레, 포스코와 손잡고 고로사업을 위해 브라질에 법인을 세우고 만든 제철소다.

    2012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6년 6월 연간 300만톤급 규모로 건설됐다. 가동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생산 293만톤, 1억6400만달러 영업 흑자를 기록해 제철소 가동과 영업이 조기에 안정됐다.

    장 부회장의 이러한 경영 성과에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3월 15일 주주총회에서 그는 “여러 해를 걸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철강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올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자세와 동국제강의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인 럭스틸을 전면에 내세우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럭스틸은 장 부회장이 유니온스틸 사장이던 2011년 내놓은 제품으로 현재 봉형강(42.8%)에 이어 두 번째(14.4%)로 매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다. 동국 제강은 컬러강판을 필두로 동남아‧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신 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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