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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찌른 이강인, 차원 달랐던 특급 시야


입력 2019.06.12 05:51 수정 2019.06.12 05: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서 벼락 같은 스루패스

이강인은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시야를 선보였다. ⓒ 연합뉴스 이강인은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시야를 선보였다. ⓒ 연합뉴스

이강인의 특급 배달이 한국 축구를 사상 첫 결승으로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사상 첫 결승전에 오른다. 더불어 FIFA가 주관하는 연령별 대표팀 국제대회에서도 처음 맞게 될 파이널 무대다. 이전까지 한국 축구의 최대 성과는 1983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현 U-20 대회)와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4강(4위) 진출이다.

이제 20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이탈리아를 꺾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강인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선 이강인은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며 차원이 다른 패스 공급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13분 그야말로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로 에콰도르의 수비진을 베어버렸다. 5분 뒤 역습 상황에서도 측면으로 제공한 패스가 인상적이었고, 전반 21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자 벼락같은 프리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백미는 역시나 결승골이 터진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에콰도르 선수들이 수비 전열을 정비하기 전 뛰어들어가는 최준에게 스루패스를 제공했다.

뒤늦게 에콰도르 선수들이 최준에게 달려들었으나 이미 발끝에서 감아 찬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하며 골이 됐다.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인 최준은 “마침 (이)강인이와 밥을 함께 먹으며 세트플레이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프리킥 전 강인이와 눈이 마주쳤고 패스를 정확히 해줘 골을 쉽게 넣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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