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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마일·3볼넷’ 류현진, 아홉수 의식 했나


입력 2019.07.05 13:44 수정 2019.07.05 13: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경기 초반부터 구속 끌어 올리며 상대 압도

철저한 코너워크로 실점 내주지 않아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마침내 지독한 아홉수 불운을 털어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전반기에 마지막 등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종전 1.83에서 1.73으로 떨어지며 메이저리그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5번째 도전 만에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불운을 떨쳐낸 류현진이다.

지난달 지독한 아홉수에 걸리며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6월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 만약 이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면 자칫 슬럼프가 올수도 있었다. 이에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전반기 10승을 향한 의지가 유독 엿보였다.

이날 경기서 복귀전을 치른 상대 선발 디넬슨 라네트가 경기 초반 의외의 호투를 펼치며 류현진과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그러자 류현진은 초반부터 강한 공을 던지며 상대 타자들과 맞섰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1회부터 93마일의 빠른 공을 앞세운 류현진은 상대의 테이블 세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공 14개 만에 삼자범퇴로 1회를 마무리했다.

3회에는 리드오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빠른 94마일의 공을 던져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도 94마일의 빠른 공을 잇따라 뿌리며 10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전 등판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7실점을 내준 류현진은 이날만큼은 점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배터리를 이룬 마틴과 유독 사인을 오랫동안 주고받으며 신중한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올 시즌까지 2볼넷 이상 내준 경기가 없었던 류현진은 이날만 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2회초 자신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윌 마이어스와 6회초 상대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평소 류현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강타자들을 상대로 철저하게 코너워크에 신경 쓰며 장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평소 볼넷을 내주는 것을 누구보다도 싫어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전반기 10승 목표를 달성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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