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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국내 ‘버려지는 목재’로 전기 생산


입력 2019.08.14 14:04 수정 2019.08.14 14:06        조재학 기자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국내 일자리창출과 산림자원 활성화를 위해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벌채 산물 중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산물을 말한다. 수확, 수종갱신 및 산지개발을 위한 벌채를 통해 나온 원목생산에 이용되지 않는 부산물, 숲가꾸기를 위한 벌채를 통해 나온 산물, 산림병해충 피해목 제거 등 방제 과정에서 나온 벌채 산물 등이 해당된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원재료인 나무는 성장하면서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제도 시행 이후 중부발전을 비롯한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공급의무량 이행을 위해 석탄 혼소용으로 목재펠릿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했으나, 국내산 목재펠릿의 생산량과 경제성 부족으로 수입산을 사용해왔다.

최근 정부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공급인증서 가중치 및 혼소설비에 대한 REC 정산 비용 상향 조정 등에 따라 생산업체의 투자증가로 공급량 증가 및 발전사의 경제성 확보가능으로 도입여건이 마련돼 수입 우드펠릿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2013년부터 보령발전본부에서 석탄 혼소용으로 목재펠릿을 사용해왔으며 국내 재활용 자원 활성화를 위해 하수슬러지연료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유기성고형연료의 공급처 개발 등으로 국내산 신재생연료 발굴 및 사용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도입을 위해 지난 6월에는 연료품질 특성 및 혼소 시 발전 설비에 미치는 영향 파악을 위한 시험연소를 시행했다.

또 보령발전본부 제3발전소 혼소용으로 연말까지 사용예정인 물량(2만7000t)에 대해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부발전은 내년부터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펠릿을 연간 약 7만t 사용할 계획이며, 국내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펠릿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점차적으로 사용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은 “그동안 수집이 어려워 임지 내 방치돼 있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에 기여하겠다”며 “국내 산림‧폐자원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산업 육성 및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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