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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최태원표 생존전략은?…“혁신기술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


입력 2019.08.23 11:12 수정 2019.08.23 11:13        조재학 기자

에너지솔루션,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활용

사회적 가치 창출 통해 ‘딥 체인지’ 달성

에너지솔루션,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활용
사회적 가치 창출 통해 ‘딥 체인지’ 달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SK그룹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한일갈등 고조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태원표 생존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궁극적으로 딥체인지(Deep Change)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딥체인지는 근본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변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핵심경영철학이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2019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AI, 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딥체인지의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 미래핵심기술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간 이윤 추구에 매몰된 기업들의 경영관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삼은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크게 주목받아왔다.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실천도구로 에너지솔루션(ES), DT, AI 등 혁신기술이 꼽혔다. 혁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가치를 파악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은 에너지ž화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ES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높이는 ES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SK가 새로운 개념의 ES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구성원들의 딥 체인지 역량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전문조직을 운영해야 딥 체이니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SK그룹은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 유니버시티’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ES, DT, AI 등 미래성장 관련 교육은 물론 사회적 가치 등 비즈니스모델(BM) 혁신, 행복‧리더십 등 공통역량 등에 관한 교육을 통해 딥체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 회장은 딥 체인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 회장은 딥체인지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일 한국경영학회로부터 ‘경영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경영학회는 인수합병(M&A)와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SK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1990년 상을 받은 후 29년 만이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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