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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하지 않아도 방심할 수 없는 지방간


입력 2019.08.25 06:00 수정 2019.08.24 21:20        이은정 기자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기저질환 없이 발생 비알코올성 지방간

피로감 매우 자주 느끼거나 전신 쇠약감, 오른쪽 윗배 통증시 의심해야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기저질환 없이 발생 비알코올성 지방간
피로감 매우 자주 느끼거나 전신 쇠약감, 오른쪽 윗배 통증시 의심해야


지방간 진단을 받는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체중감량을 비롯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 진단을 받는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체중감량을 비롯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하며,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전체 간의 5% 이상이 지방이 되면 지방간으로 간주한다.

지방간은 크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는 기저질환 없이 발생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지방간은 흔히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5만1256명으로 2013년(2만4379명)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1%에 달한다.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아도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흰쌀밥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한 지방간 발생 비율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피로감이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로감을 매우 자주 느끼거나 전신 쇠약감, 오른쪽 윗배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의 정도는 지방 축적 정도 및 기간, 동반 질환 유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초음파 검사나 간 기능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술을 끊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이면 체중감소, 당뇨병이 동반된 지방간은 혈당 조절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전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약 25%는 심한 간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며, 방치 시에는 간경변이나 심한 경우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지방간 진단을 받는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체중감량을 비롯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임형준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라며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되 과일이나 곡물과 같은 탄수화물 섭취를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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