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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5G, 韓 미래 먹거리…선점 위한 글로벌 전쟁 상황”


입력 2019.11.22 08:41 수정 2019.11.22 09:32        김은경 기자

4G까지 ‘B2C’ 시장이었다면 5G는 ‘B2B’가 핵심

“KT, 이미 통신회사 아닌 플랫폼·인공지능 회사”

4G까지 ‘B2C’ 시장이었다면 5G는 ‘B2B’가 핵심
“KT, 이미 통신회사 아닌 플랫폼·인공지능 회사”


황창규 KT 회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센터에서 진행된 ‘드림포스(Dreamforce) 2019’의 ‘5G는 미래가 될 것인가(Is 5G the Future)’ 세션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 최장,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캐스퍼 클링어 덴마크 테크 대사, 앨렌 맥거트(모더레이터·포천 선임에디터).ⓒKT 황창규 KT 회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센터에서 진행된 ‘드림포스(Dreamforce) 2019’의 ‘5G는 미래가 될 것인가(Is 5G the Future)’ 세션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 최장,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캐스퍼 클링어 덴마크 테크 대사, 앨렌 맥거트(모더레이터·포천 선임에디터).ⓒKT

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 이동통신(5G)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했다. 5G가 단순 통신을 넘어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드림포스 2019'에 대담자로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행사 후 실리콘밸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5G가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초대 국가기술전략단장(CTO) 시절부터 5G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이를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CTO 때 내세운 것이 한국의 미래를 스마트화하겠다. 기가토피아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라며 "정보통신기술(ICT)로 뭐든 융합하겠다는 게 그때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CTO 할 때 3년 내내 4세대 이동통신(4G) 다음 기술인 5G를 미래 먹거리로 찾다가 2014년 KT로 오자마자 5G 내부 회의를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KT 회장에 지원서를 낸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했다. 황 회장은 "5G는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간의 삶과 산업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중국도 이것을 알고 4G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5G를 이달 초 시작했다"라고 꼬집었다.

황 회장은 미국과 중국 등이 5G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상황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중국과 관련해 "5G에 걸맞은 애플리케이션이나 타깃이 없이 기술만 투자하고 장비만 깐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4G까지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위한 서비스였다면 5G부터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G까지는 사진·동영상을 빨리 볼 수 있는 정도였지만 5G는 속도 경쟁이 아니고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관건"이라며 "우리나라의 제조업, 농업, 의료 등의 사업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현대중공업의 '5G 조선소'를 언급했다. 축구장 70개 크기의 조선소에 5G망을 이용한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해 사고를 반으로 줄이고 생산성을 40% 높였다.

황 회장은 또 삼성병원도 5G 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28기가헤르츠(㎓) 주파수가 5G로 이용되면 원격진료나 원격수술의 시대가 온다"고 전망하면서 "내년에는 상상도 못 할 5G B2B 시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것이 KT를 통신회사라 부르지 말라는 이유"라며 "KT는 이미 플랫폼 회사고 인공지능(AI) 회사"라고 말했다.

끝으로 황 회장은 KT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게 어떤 일보다 중요하고 기회가 되면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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