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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 큰 장 선다⋯증권사 수수료 잔치 '카운트 다운'


입력 2019.12.09 06:00 수정 2019.12.08 20:46        최이레 기자

내년 ECM시장 전반적 호황 기대⋯대형사 중심 쏠림현상 일부 개선

100억 호가하는 거물급 딜 즐비⋯"증권사 전반적 수익성 강화 전망"

내년 ECM시장 전반적 호황 기대⋯대형사 중심 쏠림현상 일부 개선
100억 호가하는 거물급 딜 즐비⋯"증권사 전반적 수익성 강화 전망"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완화된 상장 요건으로 여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의 합류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전반에 걸친 트랙 레코드 향상이 기대된다. ⓒShutterstock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완화된 상장 요건으로 여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의 합류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전반에 걸친 트랙 레코드 향상이 기대된다. ⓒShutterstock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완화된 상장 요건으로 여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의 합류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 전반에 걸친 트랙 레코드 향상이 기대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본 총계 기준 상위 20위 증권사 중 올해 상장주관 실적이 없는 증권사는 총 4곳으로 모두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소폭 상회하거나 미달하는 중소형 증권사들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실적 건수로는 18건으로 최 상위를 차지했고, 공모 총액면에서는 NH투자증권이 1조3175억원 규모의 레코드를 쌓으면서 기업공모 시장을 양분했다.

다만, 내년에는 정부의 코스닥 상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쏠림현상으로 인해 양분화된 시장구조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2020년 상장을 계획한 업체들의 경우 이미 10월 말부터 청구접수를 시작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처럼 주식자본시장(ECM)의 파이가 커지면서 수혜는 증권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될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공모시장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중소형 증권사들도 상장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도입된 소부장 IPO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스몰딜 창출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 중심의 시장 체제는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 건수가 증가하면서 중소형사들이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수수료 수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코스닥 소부장 업체를 중심으로 스몰 딜이 늘어나는 부분도 호재성 이슈지만 소위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대어급 기업들도 등판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패스트트랙 이외에도 SK바이오팜, 현대카드, CJ헬스케어 및 태광실업 등의 기업들도 내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평균 주관 수수료 책정 기준은 관행적으로 공모금액의 0.7~0.8% 수율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공모 금액이 200억원인 회사의 대표상장주관을 맡았다면 약 1억4000~1억6000만원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기업 밸류에이션이 4~5조원을 호가하는 SK바이오팜 또는 태광실업 같은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을 경우 공모 규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획기적인 주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공모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보수적으로 1조원에 0.7%를 적용해 주관 수수료를 낼 경우 최소 70억원 이상의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소부장 패스스트랙으로 인한 코스닥 기업 증가와 대어의 시장 진입으로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공모총액도 증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IPO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소부장 특례"라며 "테슬라 요건 등을 이용해 상장하는 업체들에 한해서는 계속해서 진입 허들을 낮춰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는 어느 때 보다 시장이 분주하게 돌아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이런 '잽'이 증가하는 가운데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도 상반기부터 이어질 것 같다"며 "SK바이오팜을 비롯해 CJ헬스케어, 태광실업, 올해 초 IPO를 신청한후 자진 철회한 이랜드리테일 등이 대어급으로 물색해 볼만한 기업들로 이런 맥락에서 시장 흐름을 전망했을 때 중소형사 뿐 아니라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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