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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환상골, 7명 따돌리고 축포 ‘푸스카스상 후보’


입력 2019.12.08 07:01 수정 2019.12.08 08: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폭발적 스피드 동반한 70여m 드리블 끝에 골

'올해의 골' '인생골' 등 찬사 받으며 MOM 선정

[토트넘 번리] 손흥민이 전반 32분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를 만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 뉴시스 [토트넘 번리] 손흥민이 전반 32분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를 만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 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이 번리전에서 혀를 내두르게 하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오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2-0 앞선 전반 32분 약 70m를 질주하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시즌 10호골(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원더골 등에 힘입어 토트넘은 5-0 대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에 올랐다.

토트넘의 대승도 대승이지만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은 모든 관중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내뱉게 했다.

전반 5분 만에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은 전반 32분 토트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번리 문전까지 단독 드리블을 하며 질주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동반한 손흥민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무려 7~8명의 번리 선수들이 따라붙고 저지하려했지만 소용없었다.

번리 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킨 손흥민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단독으로 질주한 뒤 시원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 원더골을 눈앞에서 지켜본 5만 여 관중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골을 넣고 포효한 손흥민을 향해 팬들은 응원가까지 불렀다.

손흥민 골이 터지자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응원가를 불렀다. ⓒ 뉴시스 손흥민 골이 터지자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응원가를 불렀다. ⓒ 뉴시스

영국 축구의 전설이자 해설자로 활동하는 개리 리네커 역시도 “(손흥민 골이)내 생각에는 올해의 골”이라고 극찬했다. 케인과 알리 등 토트넘 선수들도 푸스카스 상을 받아도 손색이 없는 골을 지켜본 뒤 달려와 손흥민을 안고 환호하며 축하했다.

경기장에서 박수를 보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에도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손흥민이 MOM”이라고 외쳤다. 무리뉴 감독 말대로 손흥민은 MOM으로 선정됐다.

1만5000여 명이 투표(EPL 홈페이지)에 참가했는데 손흥민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케인(2골1어시스트)를 제치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는 10점 만점을 받은 케인에 이어 2위였지만 MOM 투표에서는 역시 1위였다. 푸스카스상을 받을 만한 환상적인 손흥민 골의 임팩트가 얼마나 강했는지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2009년 제정된 푸스카스상은 매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그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모하메드 살라, 네이마르 등이 트로피를 안았지만, 발롱도르 최다수상자 메시도 아직 품지 못한 상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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