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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내야’ LG, 오지환 잔류가 전부는 아니다


입력 2019.12.22 12:00 수정 2019.12.22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4년 총액 40억원에 오지환 잔류

불안정한 1·2루 여전한 고민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에 LG에 잔류한 오지환. ⓒ 뉴시스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에 LG에 잔류한 오지환. ⓒ 뉴시스

LG 트윈스가 우여곡절 끝에 ‘집토끼’ 오지환을 잔류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LG는 지난 20일 프리에이전트(FA) 오지환과 계약기간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1시즌을 소화한 오지환은 계속해서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격수 포지션에 사실상 오지환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LG는 다행히 깊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오지환을 잔류시킨 LG는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단 올해 정규리그서 1,2위를 차지한 두산과 SK의 전력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원투펀치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외인 투수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SK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있다.

반면 LG는 총 31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해 외국인 원투펀치 윌슨과 켈리를 모두 잔류시켰다. 여기에 오지환을 포함해 송은범 등 내부 FA 자원들을 잔류시키며 전력 유출을 막았다.

전력 유출이 눈에 띄게 드러난 상위권 구단들에 비해 LG는 기존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내년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 정근우. ⓒ LG 트윈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 정근우. ⓒ LG 트윈스

다만 오지환이 남게 된 LG의 내야를 아직 리그 정상권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단 1루와 2루는 아직도 불확실한 부분이 존재한다.

1루의 경우 타구단과 비교했을 때 위압감을 주는 토종 선수 자원이 없다. 김현수의 1루 이동도 가능해 보이나 그는 외야수로 나설 때 더 위협적이다.

거포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1루 수비가 어려운 탓에 LG는 재계약 여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로 확실한 거포 1루수를 구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올해 정주현이 주전으로 나선 2루 자리도 고민이다. 그는 주루와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으나 타율 0.231에 그친 공격력이 아쉬운 부분이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서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를 데려왔지만 과거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LG가 내년 시즌 진정한 우승후보로 인정받으려면 내야 쪽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필요해 보인다. 강팀으로 가는데 오지환은 시작에 불과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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