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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에 맥빠지는 리츠주…저가 메리트도 '물음표'


입력 2020.01.14 06:00 수정 2020.01.13 17:52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위험자산 부각되자 고배당 중위험 중수익 '리츠' 관심도 저하

공모당시 상한가로 과열 양상…과도한 쏠림현상으로 조정흐름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발벗고 나서서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올해들어 부진한 주가수익률을 보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형 리츠인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주가는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를 찍고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며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츠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보장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보니 최근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수익매력은 다소 떨어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이 다시 떨어지면 다시 반등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어 지금이 저가매수 찬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롯데리츠는 전날 전장보다 140원(2.39%) 떨어진 5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10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갔다가 31일 7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NH프라임리츠도 지난 12월 5일 상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후 다음인 6일 6600원까지 올랐지만 줄곧 하락하며 13일 기준 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다른 리츠 상품의 수익률도 다르지 않다. 신한알파리츠도 최근 3개월 지난해 11월 8일 최고점 9440원을 찍은 이후 7350원까지 내려왔다.이리츠코크렙 역시 지난해 11월 8일 최고점인 7900원에 거래됐지만 3개월도 안돼 전날 장마감기준으로 6410원까지 내려앉았다.


리츠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4% 이상 고배당 수익을 주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투자자금이 쏠렸다. 하지만 상장하자마자 지나치게 투자자금이 쏠리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당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12조5109억원에 달했다. 롯데리츠가 63.28대 1을 기록했고, NH프라임리츠는 317.62대 1을 달성할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증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위험자산의 선호흐름이 나타나면서 리츠상품에 대한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일부 상품은 상장일 당시 시초가도 밑돌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츠가 본래 자산가치에 비해 시가총액 규모가 지나치게 큰 규모로 형성된 면이 없지 않다"며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투자해야하는데 주식투자하듯이 과열양상을 띤 것이 최근 조정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리츠는 성장이 정체된 섹터 내에서 신규투자의 재원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이 부진하면 곧바로 직격탄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잠재돼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나 NH프라임리츠는 공모할때 상한가를 치는 등 많이 올랐고 시가배당을 따져봐도 4%가 채 안나온다"며 "리츠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데 최근 위험자산 선호분위기로 전환된 원인도 있지만 리테일 시장이 부진하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진 원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츠의 경우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포한 10개의 자산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편입한 자산군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성장이 정체된 섹터 내에서 신규투자의 재원 확보를 위한 방법으로서 활용되고 있는데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리테일 업황 둔화와 함께 온라인 시장 격화 등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리츠를 활용하고 있다"며 "롯데쇼핑 등 편입자산의 실적 부진으로 초기에 장담한 6% 배당수익률도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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