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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통로' 와치맨, 법정서 피해자에 사죄


입력 2020.04.06 18:00 수정 2020.04.06 18:0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서 앞에서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뉴시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서 앞에서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뉴시스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방인 n번방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한 이른바 와치맨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박민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텔레그램 아이디 와치맨으로 불리는 전모(38·회사원)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로 가족이나 지인이 고통 받는 것은 못 참을 것 같다. 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모든 죗값을 받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씨는 자신이 만든 텔레그램 대화방 '고담방'에 성 착취물이 공유되는 다른 대화방의 링크를 걸어둔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 촬영물의 제작에는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텔레그램으로 대화방인 고담방을 개설, 음란물을 공유하는 다른 대화방 4개의 링크를 게시하는 수법으로 1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전시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달 19일 전씨에 대한 모든 변론을 마치고 징역 3년 6월을 구형했다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일자 같은 달 24일 변론 재개를 신청한 바 있다. 전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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