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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 패기는 없었다…아쉬웠던 與원내대표 토론회 질문


입력 2020.05.06 17:28 수정 2020.05.06 18:1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68명 초선의 '익명' 질문에 후보자들 긴장했지만

대체로 무난…가장 많이 나온 건 '기억 남는 대표 법안'

원내사령탑 후보에 '전자칠판 부재' 개선 계획 묻기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왼쪽부터 기호순), 전해철, 정성호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 68명은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서 익명으로 후보자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선 의원들의 관심사를 확인하고 날카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으리라 기대됐지만, 다소 싱거웠다는 관전평이 많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6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180석 거대여당을 이끌겠다고 나선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을 검증하고 판단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경선의 '스윙보터'라는 평가를 받는 초선 의원들은 플로어(객석) 질문 시간에 후보들에게 익명으로 질문 할 기회가 주어졌다. 의원들이 질문지를 작성해 제출하면 후보들이 즉석에서 추첨해 답변하는 방식이다.


사회를 본 고용진 의원은 후보들에게 "불리한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질문지를 잘 뽑아야 한다"고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눈길을 사로잡은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다. 후보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기억에 남는 대표 법안'이었다. 정성호 의원이 해당 질문을 받아 답변했는데, 뒤이어 김태년 의원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김 의원은 "같은 질문 아니냐"며 질문을 다시 뽑았다. 그런데 전해철 의원이 유사한 질문을 또 받았다.


그밖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관한 의견', '국난극복을 위한 의제들의 선후 경중', '국회의원 대표입법 지원방안', '당정청 협력 시스템 운영방안' 등의 질문이 나왔다.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비롯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인데, '학교 교육시설 낙후와 전자 칠판 부재에 대한 획기적 개선 계획'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2018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초선 의원의 초청 토론회와도 사뭇 비교됐다. 당시 박용진·이훈·김성수 의원 등은 이해찬 후보를 향해 '버럭 총리라는 별칭이 있는데 여야 협치가 가능하겠나', '건강이 안 좋다는 관측에 대해 정확히 말해달라', '이해찬 의원님을 어려워하는 의원들이 많다' 같은 쓴소리와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원팀'을 강조하는 민주당 분위기 속에서 초선 의원들이 거수기 역할에 머물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비주류 무계파를 자처한 정성호 후보는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의원들 모두 개인적인 생각을 자제하고 대통령과 청와대를 따라 최선을 다했다"며 "항상 일사불란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정청 관계는 수평적 관계가 되어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미리 결정한 것을 통보받고 당이 승인하는 것은 안 된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과 소통하는 당정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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