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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내비게이션 단말기 보급에 1척당 180만원 지원


입력 2020.09.02 11:00 수정 2020.09.02 10:24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어업인 부담 경감 차원…약 1만5500척 설치비용 보조

"e-Nav, 단말기 하나로 뱃길 안내부터 자동출입항신고까지 가능"

해양수산부가 ‘이내비게이션 단말기 보급사업’을 통해 어업인들의 이내비게이션(e-Nav) 단말기 구매비용 일부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자동 출입항신고, 긴급 조난신호 발신, 실시간 맞춤형 해양안전 정보제공 등 선박 운항에 필수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해안으로부터 100km 떨어진 해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박장비이다.


이내비게이션 단말기 구성 및 주요 기능 ⓒ해수부

해수부는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조기 정착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내비게이션 단말기 구매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이내비게이션 단말기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내비게이션 단말기는 기존 선박에 설치돼 있는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와 GPS플로터(위치확인장치)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더욱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약 40km 해역까지만 서비스되는 V-Pass와는 달리 V-Pass의 자동 출입항 신고 등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100km 떨어진 해역까지 서비스되며, 해도정보 등을 일일이 수동으로 갱신해야 하는 GPS플로터와는 다르게 항해용 전자해도를 자동으로 갱신해 어선의 안전한 항해와 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내비게이션 단말기 단가는 2020년 기준 288만원으로, 해수부는 1척당 180만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선령 20년 미만의 3톤 이상 어선과 여객선․유조선․예인선 등 약 1만5500척이다.


어선의 단말기 구매는 가까운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이나 수협중앙회에 문의하면 되고, 그 외 선박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수협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신청 선박에 대한 요건 등을 검토한 뒤 10월 말부터 단말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해수부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단은 서비스 전반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시범운영을 거쳐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서비스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내년 1월 30일부터 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홍순배 해수부 첨단해양교통관리팀장은 “이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통해 선박 운항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해상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중소형 어선 등 연안 항해선박의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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