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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통주·빵집 와인…술도 ‘스마트오더’ 시대


입력 2020.09.03 15:46 수정 2020.09.03 15:46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aT, 추석 앞두고 편의점과 전통주 100종 스마트오더 판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서도 와인 주문판매 서비스 진행

언택트 술 허용 2달 효과? “아직은…이제 시작단계”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가 허용됨에 따라 빵집에서 내가 원하는 와인을 살 수 있고 추석선물로 전통주를 동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주류업계도 스마트오더를 활용해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더불어 구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물론 주류 스마트오더는 온라인상에서 예약주문과 결제만 할 수 있고 제품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성인 인증을 해야 수령할 수 있다. 국세청은 올해 4월부터 이 같은 스마트오더를 통한 주류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리 농산물과 임산물로 만든 전통주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편의점 업계와 함께 ‘우리술 담다’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 진행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주류 소비감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주 제조사를 위한 소비활성화 캠페인성 성격이 짙다.


aT와 편의점이 함께 진행 중인 ‘우리술 담다’ 전통주 스마트오더 행사 ⓒaT

평소 전통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은 GS25의 스마트오더 앱인 ‘더 팝’을 통해 전국 46곳의 우수 양조장에서 빚은 100여 가지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으며, 전국 1만3000개의 GS25 편의점 중 원하는 점포에서 편리하게 주문한 전통주를 받을 수 있게 된다.


GS25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 7월 주류를 스마트오더 할 수 있는 ‘와인25플러스’ 서비스를 런칭한 데 이어 9월부터는 100여개의 전통주 제품을 추가하게 됐다.


한국전통민속주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여는 안동소주·문배주·전주 이강주·한산소곡주 등 식품명인이 빚은 술부터 서울의 밤·만월·아이엠더문 등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술까지 100여 가지에 달하며, 주종은 증류식소주·약주·청주·과실주·탁주·리큐르 등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전통주 스마트오더 오픈 기념으로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고급 유리잔 세트가 포함된 특별패키지가 판매된다고도 전했다.


aT는 이를 통해 이달 말 다가오는 추석명절 선물용으로도 전통주 구매가 손쉬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와인도 최근의 성장세에 힘입어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등에서도 스마트오더를 통한 판매를 진행 중이다.


aT의 ‘식품시장 동향’에 따르면 2019~2024년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맥주의 경우 3.2%에 그친 데 반해 와인은 두 배에 달하는 6.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술족·혼술족’의 증가와 주류 스마트오더의 도입으로 인해 와인의 구매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지난달 파리바게뜨가 처음으로 SPC그룹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선 결제하면, 소믈리에가 엄선한 20여 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판매에 나서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편의점에서 본격적으로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가 시행된 지 약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일각에서는 관심은 늘고 있지만 아직 주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이 지난달 20일 ‘와인25플러스 서비스 1주일을 맞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보다는 지역에서의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며, 비중은 7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시대의 스마트오더 판매가 향후 주류시장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도 조심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상황으로 “이제 시작단계로 조금씩 성과가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전통주 시장에서도 미래의 고객층인 젊은 층의 소비 확대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이는 국내의 농산물과 임산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도가 주목되고 있다.


aT 전통식품지원부 관계자는 “이번 9월 전통주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통해 우리 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주를 고객들께 널리 알리고, 쉽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하며, 전통주 업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통주 상품을 추가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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