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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하메스, 에이스 맞대결 ‘장군멍군’


입력 2020.09.14 09:38 수정 2020.09.14 10: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대표팀서 맞대결 펼친 이후 EPL서 재회

공격 첨병 역할 맡으며 인상적 활약

EPL서 재회한 손흥민과 하메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과 ‘황금 왼발’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가 에이스 맞대결에서 '장군멍군'을 불렀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 결승골을 내주며 에버턴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이 홈에서 에버턴에 패한 것은 무려 12년 만이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에버턴전은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와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출신 공격수 하메스는 지난 8일 에버턴과 입단 계약을 체결해 큰 관심을 모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을 펼쳤던 하메스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은사 안첼로티 감독을 따라 EP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흥민과 하메스는 2017년과 2019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한 바 있다. 이후 유럽무대서 다시 마주하게 된 둘은 소속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으며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에버턴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빠른 발을 활용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등 초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3분에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32분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토트넘의 역습 과정에서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폭발적인 드리블 이후 공격에 가담하는 알리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했다. 하지만 알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또 한 차례 무산됐다.


손흥민의 정교한 오른발이 빛을 발휘했다면 하메스는 왼발이 번뜩였다.


그는 전반 36분 토트넘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재빠른 움직임으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그는 1분 뒤 문전으로 히샬리송 머리에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배달하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EPL 데뷔전 치고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팀도 승리하면서 웃을 수 있었다.


손흥민의 경우 비록 팀은 패했지만 경기 후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6.6점)을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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