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사장 “코로나19로 조선산업 어려워…노사 함께 힘 모아야”
조경근 지부장 “서로 입장 이해하고, 회사 미래 생각하는 교섭되길”
현대중공업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착수했다. 아직 2019년도 임금협상(임협)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지만, 두 연도치 교섭을 별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3일 울산 본사 조선본관에서 ‘2020년 임단협’ 노사 상견례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상견례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노사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교섭 진행을 위한 기본사항 등을 협의했다.
한영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와 조선 산업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섭으로 구성원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조경근 지부장은 “전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2020년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현대중공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5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금 ‘250% 플러스 알파’, 그룹사 공동교섭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부터 ‘2019년 임협’ 교섭을 70여차례 진행했으나, 노사간 입장 차이를 보이며 아직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