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내가 죽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게 따스한 동료애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은은 '내가 죽더너 날'을 통해 김혜수와 처음으로 연기를 함께하게 됐다. 그는 "김혜수와는 뭘 결정하지 않아도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액션과 리액션을 주고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젊었을 때부터 김혜수의 배우 행보에 관심이 많았다. 작품을 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얼굴이 점점 좋아진다고 느껴왔다. 이런 상태에서 만나니 시너지가 더 좋고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우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는 아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교감을 할 때가 있다. 촬영을 하다가 우리가 배역으로 만난 것일까, 배우의 삶 위에서 만난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며 작품 안에서 교감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정은은 "김혜수는 모르는 사람이어도 좋은 배우들에게 커피차를 보내고 응원한다. 많은 일을 겪은 뒤에 나올 수 있는 여유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봐주고 응원해주자는 의미일 것이다. 단순한 여자배우라고 하기에 김혜수는 큰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