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中우한 코로나19 발원 증거 찾지 못해"

실험실 사고 유출 가능성 낮아…중간숙주 동물 전염이 설득력 높아

중국 우한 관련 이미지(사진과 기사 내용은 서로 관련 없음) ⓒ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중국 우한(武漢)에서 찾기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에서의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밝혔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염 경로는 바이러스가 중간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옮겨간 경우다. 이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졌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WHO 전문가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확인된 우한을 방문했다.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한 뒤 2주간의 격리를 마친 조사팀은 화난수산물시장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등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은 이날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지조사로 새로운 정보를 얻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바꾸진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