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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 토론회서 어버버"…野 "박영선, 맥반석 오징어 파나"


입력 2021.03.30 11:44 수정 2021.03.30 12:1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첫 TV 토론회 평가

민주당 "吳, 치명적 약점 드러내…朴이 압승"

국민의당 "吳가 능숙하게 잘해…朴 자멸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첫 TV 토론을 벌였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첫 TV 토론회에서 자당의 후보가 '압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TV 토론 종료 후 논평을 내고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셀프 보상과 관련해 예상대로 거짓된 변명을 되풀이하면서 도덕성과 정직성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토론 도중 논점 흐리기, 피해 가기, 말 끊기, 말 바꾸기, 멍 때리기 등 토론 상대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서울 시민에 대한 기본 예의마저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박 후보가 더 나았다"며 "내용도 그렇지만 태도에서 오 후보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상대를) 보는 것은 겸손해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차 토론 전쟁은 시청자들도 느꼈다시피 박 후보의 압승이다. 이에 대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박 후보의 예리한 허점 찌르기 신공에 오 후보는 커버링을 올리고 뒷걸음치기에 바빴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무상급식 찬성인가 반성인가? 어버버버"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박영선의 똑똑함, 디테일에 강한 점, 행정 능력, 전문성이 돋보였다"면서 "정직함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후보가 오 후보한테 씌우려는 프레임이 먹히지 않고 오 후보가 능숙하게 잘한 것 같다"며 박 후보의 내곡동 의혹 제기에 대해 "문제의 핵심은 결국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에 시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뭔가 잘못을 저질렀느냐다. 시장의 지위를 이용해서 잘못을 저지른 증거는 하나도 안 나오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 캠프 대변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후보가 말꼬리 자르고 강요하는 듯 얘기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기자 시절부터 박 후보의 강점도 참 많이 알고 있는데 그런 면이 스스로 어떻게 보면 침몰 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 등의 생각이 들었다"고도 지적했다.


오 후보 캠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도 페이스북에 "토론을 보고 난 느낌은 어떤 후보에게는 물건 팔기 위해 AI, 4차 산업, 저탄소 같은 단어만 붙이면 뭐든 팔 수 있을 것 같다(였다)"며 "진심으로 유튜브 영상 하나만 만들면 모기 저격 머신 이런 것 다 사줄 것 같다. 국민 세금으로"라고 비꽜다. 그러면서 "AI랑 삼투압이 결합이 가능한 용어인지도 처음 알았다. 이거 진짜 원적외선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파는 느낌인데, 이게 토론에서 나왔다니"라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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