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간
도전자‧개척자 자임하며 대선 출사표
'이대남' 겨냥 남녀평등복무제 공약
친문 주류와 대치하는 소신파로 주목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오는 19일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간과 함께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박용진의 정치혁명'은 대한민국을 변화로 이끌기 위한 박 의원의 각오와 다짐을 담은 책이다.
박 의원은 18일 "정치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매력에 반해 처음 정치를 시작했고 정치인의 용기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는 믿음으로 정치를 해왔다"며 "'정치혁명'이라는 제목에는 정치 스스로 혁명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와 정치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어야 한다는 본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말로만 혁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용기가 필요하다"며 "도전자의 자세와 개척자의 정신으로 역할을 스스로 자임하겠다. 새로운 정치세대들의 맨 앞에서 새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출간될 책에는 박 의원의 대권 도전 의지와 함께 대선공약도 일부 담았다. △재벌개혁 △유치원 및 국공립대 무상교육 △미중 갈등 전략적 대응 △탄소중립 △부총리제 확대 및 정무차관제 도입 △지방정부 권한 강화 등이다.
특히 20대 남성을 겨냥한 듯 '모병제 및 남녀평등복무제'를 포함시켰다. 군복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 모병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남녀불문 40~100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하겠다는 게 골자다.
박 의원은 "여성의 군복무를 통해 의무복무기간은 대폭 줄이되 병역 대상은 넓히는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병역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고 병역 의무 면제 및 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추천사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우석훈 성결대 교수가 썼다. 문 전 의장은 "일찍부터 박용진의 가능성을 높이 샀던 나로서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힘껏 응원하다"며 "박용진의 가능성이 현실로 진화하는 봉홧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우 교수는 "천천히 죽어가는 한국 사회에 대한 첫 진단서"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0대, 21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국회의원이다. 28세 때 서울 강북구을에 처음 도전해 13.3%의 지지를 받았고, 삼수 끝에 20대 국회에서 처음 배지를 달았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서울지역 최다 득표율 64.45%를 기록했다.
당내 비주류로 통하는 박 의원은 특히 조국 사태 등과 관련해 당 주류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해영 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라고 명명된 당내 소신파 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