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 분리하려면 압축기술이 필수
수입대체 효과 “수소경제 달성에 기여할 것”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수소는 다양한 화합물속에 존재해 수소를 분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전기가 필요하다. 전기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해수전지 기술이 개발돼있다.
또 수소는 가벼워 분리 후 압축과정을 거쳐야 에너지원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이 압축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수전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부터 소비까지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해수전지 기반 수소생산장치’ 개발을 진행한 결과, 최대 1000bar로 압축이 가능한 ‘이오닉 수소가스압축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이오닉 수소가스압축기는 기존 피스톤압축기가 가지고 있었던 주요 부품에 정기적으로 윤활유를 발라야 하고 장기간 이용 시 마모가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이번 압축기는 순수하게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안정적으로 수소경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10일 KIOST의 기술지원을 통해 민간개발로 성과를 낸 해양특화전지기반 수소생산장치와 이오닉 액체를 활용한 수소가스 압축기를 선보였다.
KIOST 백승재 책임연구원은 “해수전지를 활용한 장치기술 개발을 위해 ㈜덕양에코에 기술을 지원해 수소가스압축기가 개발됐다”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대에도 바닷물을 이용해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개발은 KIOST의 ‘지역활력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KIOST 등 7개 참여기관이 바다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양특화전지를 주제로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여파와 해양환경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산 등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참여기관이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2022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