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 보니 범죄이력 184건 …징역 18년 교도소 수감상태
경찰이 20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연쇄 강간사건의 범인을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검거했다.
범인은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미 180여 건의 범죄로 수감 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서는 지난 2001년 여성을 상대로 강간을 저지른 50대 한모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최근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1년 3월 한씨는 제주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피해자 A씨를 강간했다. 당시 목격자가 없고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지 않은 탓이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한씨는 사건 현장에 정액이 묻은 휴지 뭉치를 남겼다. 경찰은 휴지 뭉치에서 피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발견했지만 당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검찰은 2019년 3월 발전한 유전자 분석 기법을 통해 해당 DNA가 한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씨는 이미 2009년에 강간 등 성범죄 18건과 강력범죄 165건 등 총 183건의 범죄를 저지르다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된 상태였다.
이에 서귀포경찰서은 다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한씨를 제주교도소로 이감해 추가 수사를 진행했고 검찰로 송치했다. 제주지검은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인 지난 3월 한씨를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