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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리두기 개편 일주일 연기…'5인 모임 금지' 계속


입력 2021.06.30 17:19 수정 2021.06.30 19:1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수도권 델타 변이 비상…오늘 300명대 예상

30일 오후 서울 신촌역 앞 야외 음식점 모습. 부근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내일부터 완화될 예정이던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일주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30일 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특별방역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결정돼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서울 지역의 사적 모임은 현행대로 4인까지만 허용된다.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되며,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시설 등은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식당·카페 등도 오후 10시까지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다만, 1일부터 예방접종자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는 수도권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고, 1차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전날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5명으로 올해 들어 최다를 기록했고, 어학원 외국인 강사 모임과 관련한 집단감염에서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확진자도 274명으로 하루 동안 300명을 넘길 전망이다.


젊은 층, 감염 경로 불확실, 유증상자 비율이 높아 역학조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시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최근 감염 사례가 빈번했던 음식점이나 카페, 노래연습장, 학원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시-구 합동 집중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은 당분간 평일 저녁 9시, 주말은 저녁 6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수도권 지자체들은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될 경우 2주간 이행 기간을 둬 1∼14일까지는 6명까지, 이후로는 8명까지 각각 모임을 허용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일상 회복에 기대를 걸었던 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새로운 거리두기를 적용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은 "현재 감염자 수에 따라 현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고, 일주일 뒤에 중대본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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