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봉 예정
최진영 감독의 신작 '태어나길 잘했어'가 제16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초청을 받아 재능상,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국제영화제 초청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는 다한증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는 주인공 춘희가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특별한 성장담이다. 강진아가 어른 춘희 역을 맡았고 홍상표, 황미영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조연으로 참여했다.
내에서는 지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신선한 설정과 독특한 전개,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이후,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부문 등에 공식 선정되며 이례적으로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연달아 소개되었다.
해외에서는 지난 3월 열린 제16회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 초청, 최진영 감독이 재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재능상은 경쟁 부문 초청작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로 평가한 감독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앞서 배우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이었던 '롤러코스터'와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이 재능상을 수상했다.
이번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심사위원단은 '태어나길 잘했어'에 재능상을 시상하며 “뜻하지 않은 상황에 빠진 소녀가 좁은 다락방에서 메마른 민달팽이를 발견해 손에 쥔 순간부터 우리는 춘희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녀가 안고 있는 고독을 최진영 감독은 영화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려냈다”라는 심사평을 남기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영화제 참석은 하지 못한 최진영 감독은 재능상 트로피를 전달받고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저 스스로도 '태어나길 잘했어'라고 생각했다. 함께 영화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데, '태어나길 잘했어'가 작은 위안이 되는 영화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1일부터 열리는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되어 수상 결과를 기대케 한다.
한편 '태어나길 잘했어'는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