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26일부터 모더나 맞는다…고3은 19일부터 화이자

7월 접종계획 발표…50대는 55~59세와 50~54세로 나눠 예약·접종

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 화이자 백신이 담긴 주사기가 놓여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50대에 대한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 2학기 전면등교 및 대입준비를 위해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교육ㆍ보육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이어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7월 신규 1차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3분기 시행계획을 공개하면서 ▲ 50대 접종 시작 ▲ 2학기 전면등교·안전한 대입 준비 지원 ▲ 6월 접종대상자 중 미접종자 최우선 접종 ▲ 지자체 자율접종·사업장 자체접종 개시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자인 50대 연령층은 두 집단으로 나눠 시행된다. 55~59세 352만4000명은 12~17일 사전예약을 받아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50~54세 390만명은 19~24일 사전예약을 해 다음 달 9일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장소는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으로 나눠 진행된다.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고3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이들 64만명은 관할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미리 조율한 일정에 따라 19∼30일 예방접종센터에서 맞는다. 고3을 뺀 대입 수험생 15만명은 내달 중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 112만6000명도 14∼17일 사전예약을 한 뒤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는다.

가장 먼저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는 지난 6월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한 이들이다. 60~74세 19만7000명과 30세 미만 경찰·소방·해양경찰,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11만명이다. 오는 5∼17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2분기 접종 대상자였으나 건강 상태 등으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접종을 연기한 60∼74세 등 10만명은 오는 12∼17일 사전예약을 다시 받는다. 이들은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다만 '노쇼' 미접종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입영장병에 대한 입대 전 접종도 12일부터 시행된다. 추진단은 7∼9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약 7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사전예약 후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으면 된다.

대형 사업장도 7월 말부터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철강·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대형 공장 가운데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인 사업장은 해당 공장 부속 의원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한 소속 근로자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