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규 확진자 1275명,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수도권 확진자 994명, 4단계 근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사실상 셧다운 수준의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가 방역조치 강화를 통해 확산세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3일 지켜보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검토하겠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새 거리두기 체계는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해 4단계가 최고 단계다. 거리두기 4단계는 '대유행·외출 금지' 단계로, 수도권 주간 평균 1000명 이상, 서울은 389명 이상 확진자 발생이 3일 이상 초과할 때를 기준으로 한다.
4단계가 시행되면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다만 예방접종자에 대해선 사적모임 금지 예외가 적용된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행사와 집회는 인원수에 관계없이 사실상 모두 금지된다.
다중이용 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은 영업장 문을 닫아야 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등은 밤 10시까지로 운영시간이 제한된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다.
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예배와 미사 등 종교활동은 비대면만 허용된다. 복지시설은 이용정원의 50%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기준은 4단계에 근접한 상태다.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 확진자는 994명으로, 81%를 차지한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여부는 이르면 주말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