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점 방문 통한 확진자는 19명, 확진율 0.0012%로 낮아
‘전담 방역관’ 운영 등 직원 이용시설 방역 강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약 1주일 간의 임시 휴점을 마치고 13일 영업을 재개했다. 그간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무역센터점 직원과의 밀접 접촉을 통해 코로나 확진을 받은 고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무역센터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직원과 밀접 접촉해 확진판정을 받은 고객(방문자)은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은 방문객 약 19만명(중복 포함)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서만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50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중 현대백화점 직원 확진이 아닌 무역센터점 방문을 통한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19명은 강남구청 등 방역당국이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무역센터점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검사해 약 1만5000명이 검사를 받았다"며 "지금까지 백화점 직원과 접촉해 나온 확진 고객은 아직 단 한 명도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강남구에서 진행한 코로나 검사 대비 전체 확진율은 0.0012%로, 다른 조사 때의 확진율보다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4차 유행 가능성이 제기된 7월1일부터 12일까지의 코로나 검사 대비 확진율은 4.7%였으며, 주말이 포함된 7월10일부터 12일까지의 확진율은 7.5%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큰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조기 폐점한 지난 1일 포함 총 8일간의 휴점 기간 동안 모든 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완료하고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식품관 이외 매장 직원 가운데 3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직원만 근무하게 되며, 전체 근무 인원을 평소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식품관 전체 직원들의 경우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2주간 자기격리를 하게 되며, 식품관 매장은 전원 대체 인력이 투입돼 운영된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방역 대책을 강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백화점 전체 출입구(13곳)에 QR체크인과 안심콜 체크인을 도입했으며, 엘레베이터의 탑승 정원을 30% 이상 줄이고 에스컬레이터 2칸 띄어타기 등 거리두기도 강화했다.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한층 강화한다. 창고·휴게실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전담 방역관’ 12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식품 창고의 경우 휴점 기간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다섯 차례 살균 소독을 완료했으며, 출입구에 전신 소독이 가능한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다. 식품 창고 출입구에 전담 방역관을 배치해 직원들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직원 화장실은 세면대에 칸막이를 설치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했으며, 손잡이마다 향균 필름을 부착했다.
기존 직원 탈의실을 폐쇄하는 대신 ‘임시 탈의실’을 마련하고, 입장 인원은 5명으로 제한한다.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흡연구역 내 이미 설치돼 있는 개인별 칸막이 공간에서만 흡연하도록 했으며, 칸막이가 기 설치돼 있는 직원식당의 경우 직원들의 식사 시간을 분산해 시간대별 이용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급식 배식 대신 전원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