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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교체’ 김학범호, 박지수 이병 구하기 가능할까


입력 2021.07.21 09:15 수정 2021.07.21 09:1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림픽 출전 무산된 김민재 대신 박지수 긴급 발탁

기존 선수들과 호흡 한 번 맞추지 못하고 팀 합류

동메달 이상 성적이면 곧바로 병역 혜택 받아 전역

김민재를 대신해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박지수.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갑작스럽게 와일드카드를 교체한 김학범호가 수비 불안 우려를 딛고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도쿄올림픽 대장정에 돌입한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학범호는 내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탄탄한 연령대 전력에 당초 24세 이상 와일드카드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김민재(베이징)를 선발할 때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 전망은 밝았다. 하지만 도쿄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김민재의 차출 불발로 인해 박지수(김천 상무)를 대체 발탁했다.


박지수는 A매치를 7경기 소화한 검증된 수비수다. 입대 직전까지 수원FC에서 활약한 그는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국가대표팀에 포함되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특히 6월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는 두 경기에 출전하며 1실점만을 허용했다.


문제는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다. 김민재가 이탈하는 돌발변수로 인해 부랴부랴 합류했고, 결국 기존 선수들과는 단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하고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재 김학범호는 수비 안정이 최대 과제로 급부상했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강호들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2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수비 안정을 위해 플랜A로 생각했던 김민재 카드가 무산됨에 따라 박지수가 그 빈자리를 채워야 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이상 그는 대회 내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정태욱, 김재우, 이상민 등 후배 선수들을 잘 다독여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와야 한다.


수비 안정이 시급한 김학범호.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공교롭게도 박지수는 현재 군인 신분이다. 지난 6월 2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이후 일주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지난달 28일 김천상무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이병 신분인데, 만약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병역 혜택을 받아 곧바로 전역하게 된다. 6월 입대해 약 2개월여 만에 군 생활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올림픽에 참가하는 동기 부여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과거 군인 신분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병역 혜택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는 농구의 오세근이다.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일병 신분으로 제대했다.


박지수는 “박지수라는 선수가 원래 잘했던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욱 노력해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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