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 대통령에 망언’ 소마 공사...日 귀국 후 ‘아직’은 무보직


입력 2021.08.04 04:01 수정 2021.08.03 20:2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日 외무성 관계자 “다음 직책 결정된 것 없다”

향후 소마 보직...한일관계 대한 日 인식 가늠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무보직 상태로 귀국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소마 총괄 공사의 인사이동에 대해 “8월 1일 귀국 명령이 내려졌으나, 다음 직책은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일 발표할 것이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2일 발표한 인사 내용에도 소마 공사의 보직 관련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출신은 외무성 복귀 후 요직으로 영전했다. 소마 공사가 향후 어떤 보직을 맡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임 공사들은 대체로 거의 2년마다 인사이동을 해 왔다”며 “소마 공사는 2019년 7월 한국에 부임해 2년이 지나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지난달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소마 공사에 대한 인사조치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마 공사 교체가 외교적 파장을 고려한 문책성 경질인지 정기인사 형식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교도통신은 지난 19일 일본 정부는 소마 공사에게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소마 공사는 지난달 15일 JTBC 관계자와 오찬에서 성적인 표현을 사용해 문 대통령과 한국 외교를 비하했다. 이후 이 사실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고,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불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는 소마 공사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일단 수사에 착수하기는 했으나, 소마 공사가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르면 대사관의 2인자 격인 총괄공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관에게는 면책특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며 유감”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