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 일정 불참 尹·崔·洪 향해 "이래서 원팀 경선 되겠나"

대선주자 행사 다수 후보 불참

"모두 바쁜 일정 쪼개서 참석

행사 준비한 당은 뭐가 되느냐

사유 밝히고 사과해야 할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대선 경선후보들이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상담소에서 혹서기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에 앞서 일정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은 김태호, 안상수,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후보와 최재형 후보의 부인 이소연 씨가 참석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4일 이준석 대표의 기획으로 열린 당 대선주자 대외행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이 불참한 것을 두고 "이래서 원팀 경선이 되겠는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선주자 1호 대외행사에 불참한 후보들에 유감"이라며 "당에서 마련한 대선주자 1호 대외행사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행사 취지에 적극 공감했기에 땀도 흠뻑 흘렸고 기쁘고 보람있는 시간이었지만 윤석열·최재형·유승민·홍준표 네 분의 주자가 이유야 어쨌든 불참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것"이라 언급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열린 봉사활동에는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 중 김태호·안상수·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등 8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같은날 오전 열린 권성동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에 방문했으며 최 전 원장은 오후에 예전됐던 출마선언 준비를 이유로 배우자인 이소연 씨를 대신 보냈다. 홍 의원은 하계 휴가 중이며 유승민 전 의원도 개인 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다"며 "사정이야 있으시겠지만 오늘 참석하신 다른 주자들도 모두 바쁜 개인 일정을 쪼개서 시간을 내 참석했다. 어렵게 행사를 준비한 당은 또 뭐가 되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네 분 후보들께서는 오늘 봉사활동 불참에 대해 힘들게 행사를 준비한 당 관계자들께 사과를 하고 국민들에게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하 의원의 지적에 "이준석 당대표 행사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 이번주1주일은 하계 휴가 주간"이라며 "이미 휴가라고 공개까지 하고 지방에 내려와 쉬고 있는데 당대표 행사 불참이라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 그것으로 당내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