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방역피로 쌓이자 '백신 접종 인센티브' 부활
2차 접종 마치고 2주 지나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서 면제될 듯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예방 최선책인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백신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6주 넘게 이어지면서 방역 피로도가 쌓이자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부활해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 관련 질의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확실한 대응 방법은 예방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방역수칙 준수"라며 "예방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향후 일정 시점에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거리두기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전날 밤 회의에서 나온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과 같은 맥락이다. 회의에선 거리두기 재연장 필요성과 함께 접종자 인센티브 제공 방안이 거론됐다.
백신 인센티브로는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하되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고 2주간 면역 형성 기간을 거친 '접종 완료자(얀센 백신은 1회)'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면제해주는 안이 유력하다. 확정될 경우 오후 6시 이후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이들을 포함하면 최대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당초 지난달 1일부터 실외 마스크 미착용, 사적모임 제한 인원기준 제외 등의 접종자 인센티브를 전국적으로 일괄 시행하려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비수도권에서만 우선 시행하다가 확산세가 계속 거세지자 이마저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