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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싱크홀 사고 후 딸 급식 끊겨" 김경화 전 아나운서, 비난 세례에 '사과'


입력 2025.03.29 12:27 수정 2025.03.29 17:05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김경화 SNS

방송인 김경화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딸의 학교 급식이 끊겼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을 두고 여론이 차갑다.


김경화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다. 간식도 아니고 점심시간에 나온 급식이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학교의 급식표와 함께 급식판에 담긴 빵과 우유 등의 모습이 담겼다.


김경화는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있었고 일대의 안전 문제로 학교는 대형 시설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가스 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사고 후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급식이 중단되고 대신 이런 비조리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화의 둘째 딸은 최근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김경화는 "선생님들은 배달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한다.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 의견은 묵살됐다고 한다"라며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 제 자식만 알아서도 아니고 따뜻한 밥을 먹이는 게 부모의 도리라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글에 누리꾼의 반응은 차가웠다.


당시 사고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그의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펼쳐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쯤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름 20m, 깊이 20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이 운전하던 카니발이 구덩이에서 간신히 튕겨 나온 뒤 도로 위에 멈췄다. 하지만 운전자가 다치고 뒤따라오던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이 빠져 실종됐다가 약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다수 누리꾼은 "사람이 죽었는데 급식 불만이라니요", "학교에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일 텐데 잠깐 기다려줄 수도 있지 않나요", "본인 딸만 중요한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반응에 김경화는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전환하고, 사과 글을 게재했다.


김경화는 "제 생각이 짧았다.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라며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김경화는 2015년 퇴사해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대치동 여왕벌'이라는 별명에 대해 공개하기도 했던 그는 남다른 교육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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