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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8월 내수판매 5.0%↓…반도체 수급난 지속


입력 2021.09.01 17:25 수정 2021.09.01 17:2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내수판매, 신형 스포티지 인기 힘입은 기아만 증가

수출도 전반적 부진 속 르노삼성‧쌍용차 기저효과로 증가

완성차 5사 8월 내수판매실적. ⓒ데일리안(각사 자료)

완성차 5사가 8월에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에 시달렸다. 내수판매는 기아를 제외한 4사가 모두 감소를 보였고, 수출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만 지난해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는 총 10만62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현대차의 8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5만1034대였다. 반도체 수급난과 별개로 가동중단 이슈가 발생했다.


아산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에 따른 가동중단이 8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고, 25일부터는 울산 1~3공장까지 협력사 확진자 발생 여파로 가동을 멈췄다. 이에 따라 인기모델 그랜저 판매가 3685대에 그치는 등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중견 완성차 3사는 8월 내수판매에서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25.6% 감소한 4604대, 쌍용차는 28.4% 감소한 4861대, 한국GM은 19.5% 감소한 4745대에 머물렀다.


3사 모두 내수판매 감소 배경으로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을 꼽았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 4월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생산차질로 수요 대응을 못해 국내에서만 4000대 수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역시 XM3 상품성 개선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생산이 계약 수요에 따르지 못해 출고 대기 물량이 900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8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한 총 2089대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수급부족 상황에서 미국향 수출 물량 공급에 중점을 둔 생산계획으로 내수 수요에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8월 내수 판매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4만1003대를 판매했다.


지난 7월 출시돼 8월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5세대 스포티지가 기아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5세대 스포티지는 8월 한 달간 6549대가 판매됐으며, 구형까지 포함하면 총 6571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34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도 1910대나 판매됐다.


수출 및 해외 현지생산판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8월 해외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7.8% 감소한 24만3557대에 그쳤고 기아도 해외 시장에서 1.4% 감소한 17만6201대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GM의 8월 수출은 1만18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5.7%나 줄었다.


르노삼성은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9.4%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닛산 로그 수탁생산계약 종료에 따른 수출 부진 기저효과가 컸다. 올 들어 XM3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8월 전체 수출 대수는 4242대에 불과했다.


쌍용차 역시 8월 수출이 132.7%나 늘었지만 수출 대수는 2874대에 그쳤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반도체 수급난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선 다변화나 내재화 등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는 형편”이라며 “반도체 이슈에 따른 생산 측면의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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