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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文정권의 전쟁선포, 총파업 대응"


입력 2021.09.02 09:03 수정 2021.09.02 09:1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경찰, 민주노총 본부에 40개 부대 동원…영장발부 20일만, 종로경찰서 수감

민주노총 "민주노총 죽이기의 결정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전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전격 구속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자 첫번째 구속영장 집행이 무산된 지 15일 만이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의 조직과 성사로 갚아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2일 오전 5시28분께 민주노총 본부가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을 찾아 양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에 착수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40개 부대를 동원해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등을 이용해 내부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오전 6시 반쯤 건물에서 나오며 조합원들에게 "10월 총파업 준비를 열심히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후 양 위원장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양 위원장은 지난 7월 3일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참석한 7·3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양 위원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서면으로 심리를 진행해 같은달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은 영장 발부 후 그간 구인 절차에 불응해왔다. 경찰이 지난달 18일 경향신문사 사옥을 찾아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의 영장집행을 "양경수 위원장과 민주노총 죽이기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하며 오는 10월20일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10월20일 총파업은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신호탄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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