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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서 나온 머리카락, CCTV 속 그 여자 짓이었다


입력 2021.09.30 05:39 수정 2021.09.30 04: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경기도 파주의 한 중식당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직접 넣고서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돈을 내지 않고 가버린 진상 손님 모습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머리카락이 나왔다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경기도 파주에서 짬뽕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작성자 A씨는 "25일 오후 여성 손님 B씨가 국물짬뽕 한 그릇을 주문했다. 홀에 앉으시라고 안내했지만 굳이 테라스에서 드시겠다며 나가서 앉았다"며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A씨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다른 의구심을 품지 않고 B씨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줬다"면서 "그런데 B씨는 음식을 상당량 먹은 시점에 갑자기 직원을 호출해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후 직원이 B씨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뒤 사장인 A씨에게 알리기 위해 홀에 들어가자, B씨는 직원을 따라가면서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니냐" "환불해 달라" "아, 아직 계산 안 했으니 돈 안 내겠다"라고 주장했다는 것.


A씨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머리카락이 나 혹은 직원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음식에서 나왔다는 머리는 검은색 생머리였고, 나는 염색한 머리였으며, 직원들의 머리는 곱슬머리 혹은 염색한 머리였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봐도 숏 컷에 검은색 머리를 한 손님의 머리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B씨는 위생관리 똑바로 하라고 쏘아붙인 뒤 가버렸다고 한다. 이상한 느낌에 A씨는 곧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선 경악을 금치 못했다. CCTV에는 B씨가 음식을 거의 다 먹은 뒤 물을 마시고 본인 머리를 뽑아 음식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기는 했지만, 방문자 목록도 쓰지 않고 가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음식 장사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렇게까지 공짜로 먹고 싶었을까" "한두 번 해본 태도가 아니다" "왜 저러고 살아" "안 그래도 힘든 자영업자 눈에서 눈물나게 한다" "처벌받으면 좋겠다"라며 분노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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