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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 성사?…권성동, 이재명의 '무제한 끝장토론' 요구 수락


입력 2025.02.24 10:40 수정 2025.02.24 11:0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통해 수락 의사 밝혀

"무제한토론 동의…형식도 주제도 자유로"

권영세 "이재명, 민노총 만나자마자 극좌 본색"

권성동 "인생 자체가 사기, 여의도까지 사기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상속세 관련 토론 제안을 수락하면서, 형식과 주제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끝장토론으로 '받고 더블'을 외쳤다. 중앙대 법대 출신 법조 선후배로, 정치인으로서 가장 성공한 두 사람 간의 '결투'가 최종 성사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재명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와 토론하자고 요구하고 있는데,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한다"며 토론 수용 의사를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정부와 여당이 이미 가업상속 공제를 600억원까지 올려놓고 최대주주 할증도 대폭 완화했다는 당 소속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뒤에서 거짓말 하지 말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하자"고 요구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형식도 자유고 주제도 자유다.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현안에 대해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며 "극우·내란당처럼 모욕적이고 적대시하는 언어를 빼고 한다면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우클릭' 비판 기조를 이어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가 보수정당의 정책을 베낀다고 해도 성과만 제대로 낼 수 있다면 뭐가 문제겠느냐"라면서도 "남의 답안지를 훔쳐보며 자기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 베끼면 오히려 정답에서 더욱 벗어나게 된다"고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는 기업들 앞에서는 '기업 성장이 경제 성장의 전부'라면서, 왜 몰아서 일하는 것을 못하게 하느냐는 문제 제기에 '할 말이 없다'고 친기업·보수 정책 코스프레를 한다"며 "곧장 돌아서서 민노총을 만나면 '주4일제 해야 한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 감세'라며 바로 반기업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 살린다면서 기업들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을 또다시 들이밀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경제 활력 떨어트리는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는 낮춘다면서 기업 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이라며 "반도체법 주 52시간 적용 예외 제도는 지지 기반인 노조가 반대한다며 절대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전 국민에게 25만원 현금 살포를 하겠다고 한다. 혈세를 퍼주면서 세금도 깎아주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야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서민을 위한다면서 서민경제를 박살 낸 소득주도성장, 집 가진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다 집값만 폭등시킨 부동산 정책, 먼저 이런 정책들에 대한 석고대죄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도 같은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어제는 중도라고 하면서 슬그머니 보수를 내려놨다"며 "정치인이 자신의 소신이 없으면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그저 기회주의자의 사기 행각이다. 인생 자체가 사기인 사람이 여의도까지 사기판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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