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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 의총서 "이낙연, 콜백…품 넓음에 진심 감동"


입력 2021.10.15 10:54 수정 2021.10.15 12:1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이낙연과 통화 내용 공개하며

"안 받으실 줄 알았는데 콜백…감동"

송영길 "이재명 중심으로 총력 단결"

윤호중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최선"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윤호중 원내대표가 준 꽃다발을들어보이며 대선승리를 다짐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당 의원들과 상견례 성격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우리 민주당은 원팀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차이와 경쟁자 간의 작은 갈등을 넘어,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콘크리트가 되기 위해선 시멘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큰 차이들이 오히려 큰 시너지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조금씩 인정하고 존중하고 함께할 때 '1+1=2'가 아니라 3, 4가 돼 큰 장벽들을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지난 13일 통화하면서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저녁 7시반∼8시쯤, 참모들은 이 전 대표의 입장이 발표되고 실무적으로 조정되면 전화하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저는 다른 생각이라 전화를 드렸다"며 "안 받으실 줄 알았는데 잠깐 있다가 콜백을 주셔서 저희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말씀과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또 국정감사 기간이 지나면 한번 만남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의논하자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당의 원로·중진으로서, 정말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제가 많은 가르침을 받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때부터 함께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정말 훌륭한 자질·품격·역량을 갖고 계신 분들이다. 힘 합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고 나서 봉하(마을)에 폭포처럼 쏟아졌던 빗줄기와 눈물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힘 합쳐서 문재인 정부 성공시키고 4기 민주정부 수립 위해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총력 단결하자"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조만간 의원들을 모시고 이 전 대표를 찾아뵙고 마음을 풀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과 깊은 충정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며 "이제 우리 당 전원 169명의 의원들 모두가 완전히 하나가 돼 대선 승리를 향해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 의원들 역량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의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 지지자 상당수가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질문을 받자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아쉽더라도 결과를 수용하고 마음을 추스를 것"이라며 "존경하는 이 전 대표께서 품 넓게 받아주셨기 때문에 하나의 단일대오로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이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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