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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th BIFF] "열흘 동안 7만명 찾았다"…26회 부산국제영화제, '위드 코로나' 성공한 마침표


입력 2021.10.15 12:37 수정 2021.10.15 12:3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허 집행위원장 "영화제, 함께하는 축제"

코로나 확진자 1명 방문, 추가 감염자 없어

부산국제영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흘 동안 운영된 가운데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5일 오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스태프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 밖에서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민들께서 걱정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 방역문제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 폐막식을 맞이하게 됐다. 온, 오프라인을 겸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개 극장 29개의 스크린에서 70개국 233편이 선정됐으며 커프니티비프는 58편이 상영됐다.


총 관객수는 7만 6072명(총 유효 좌석수 9만 5163석, 좌석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커뮤니티비프는 3330명, 동네방네비프는 3771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오픈토크 6회, 야외무대 인사 10회, 스페셜 토크1회, 액터스 하우스 6회, 마스터 클래스 1회, 아주 담담 4회, 짧은 영화·긴 수다 3회, 게스트와의 만남(GV) 오프라인 149회, 온라인 40회, 온·오프라인 동시 2회 등 총 191회가이뤄졌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도달가능한 최고 수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 행사로 처음 열렸다. 자랑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저희에게 불안하고 부담스럽고 힘든 진행 과정이 동반될 수 밖에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준비한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랐다. 영화제에 참여한 한 명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지만, 관계자들은 모두 음성 결과를 받았다. 나름대로는 방역지침에 충실히 따른 결과가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온스크린 섹션과, 동네방네 비프, 액터스 하우스에 대해서도 결과를 발표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OTT 시리즈물을 처음 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액터스 하우스는 유료로 진행됐는데 전액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가 된다. 관객과 배우들은 전부 기부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네방네비프에 대해서는 참여도나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4000여명이 가까운 시민들이 찾아주셨고 반가워해주셨다. 나름대로 시범사업으로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지속해도 좋을 것 같다는 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는 레오 카락스 감독과 저스틴 전 감독의 일정 차질과 영화 '수베니어:파트 Ⅰ',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의 상영 실수가 있었다.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1차 점검을 했다. 내년부터는 더 잘하겠다. 초보 집행위원장이다보니 이런저런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불명으로 판정 됐다. 관련자들 모두 PCR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 오전 10시 기준, 관련 사안은 종료가 됐다. 하지만 영화제가 끝난 후 2주 동안 모든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달 말쯤에 상세히 자료를 통해 발표하겠다. 앞으로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결산도 이어졌다. 마켓 배지는 총 55개국 853개사, 1479명이 참여했다. 2020년 총 45개국, 611개사, 885명이 참석한 것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온라인 부스는 총 22개국, 200개사, 200개 부스로 이뤄졌다. 미팅 횟수는 총 515건, E-IP 미팅 횟수는 총 824회였다.


오석근위원장은 "마켓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은 영화의 해외 유통 배급이다. 이걸 전체로 아시아필름마켓은 시장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미팅 건수와 E-IP 미팅 작년보다 늘어났다. 이건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만큼 정보 교환과 콘텐츠를 확인하는 것에 대한 니즈를 읽었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내년 마켓 운영시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마켓이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때보다 참여율이 높아진 결과에 대해 "극장에서 꼭 봐야하는 필요성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 전통적인 방식의 마켓 운영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아야 할 때다. 그러면서도 오프라인의 중요성도 느꼈다. 이를 아우르는 온라인의 고도화는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향후를 전망했다.


반면 영화제 자체는 오프라인 소통을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는 모두가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축제다. 올해 커뮤니티 비프 슬로건이 '다시 마주보다'였다.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교감하는 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려고 한다. 다만 분산형 축제를 모색하고 있는데, 여기에 온라인의 기능성을 활용해 이벤트를 마련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15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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