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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故 김새론 유족 가짜 증거로 협박, 120억 원 손배소 청구" [D:현장]


입력 2025.03.31 17:52 수정 2025.04.01 00:2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무차별 폭로에 고통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할 수 없어, 증명하겠다"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사귀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족과 이모라고 주장하는 신원불상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에게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 여기에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다.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김수현은 "저를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무엇을 잃을까 무서워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내 결정이 주변에 미칠 영향 때문에 망설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김새론이 함께 찍은 셀카를 올리자 열애설을 부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4년 전 1년여 정도 교제했다. 그때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단 한 번뿐이니까 제 이야기를 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주연배우로서 지킬 것들이 많았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스태프들, 이 작품에 모든 걸 건 제작사, 우리 회사 식구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고민했다.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을 해왔다"라면서도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이다. 할 수밖에 없다"라며 "나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게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져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수현은 하루하루 자신의 사생활이 폭로되는 것에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면서도 고인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그는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최후를 외면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헤어진 이후 고인과 연락을 주고받지 못했다는 김수현은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다"라고 토로했다.


김수현은 "저는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저는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는 미성년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돈으로 고인을 압박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라고 말하고 있다"라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고 김새론의 유족들을 대신해 폭로 중인 미성년 교제 의혹 증거, 7억 원 채무변제 압박 등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자료들을 공개했다. 이는 골드메달리스트가 공식 입장을 통해 밝혔던 내용처럼, 골드메달리스트 대표가 채무 관련 내용증명에 대해 배임행위를 고려해 행정상 절차상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음성이다.


유족이 공개한 카톡 역시 김수현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2016년 사진이라는 건 2019년에 찍은 사진이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계약기간도 틀릴 수 없다. 또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도 없다. 얼마 전 유족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과 나눴다는 카톡의 발언도 조작이다. 2016년 카톡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은 서로 다르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기관에 제출했고, 2016년, 2018년의 인물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현은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제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고 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돼서 저는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 괴롭힐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제가 강요의 모든 게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서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 김수현에게 믿음과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된다.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쓰레기를 좋아했다'라는 고통을 주게 된다. 제가 아무리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다. 믿어달라 하지 않겠다 증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유하) 김종복 변호사는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 제기를 결심했다. 저희 법무법인은 그 요청에 따라 오늘 유족분들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신원 불상자분,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분을 상대로 해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명예훼손죄로 방금 김수현이 언급했던 감정서 등을 증거로 첨부하여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리고 이분들을 상대로 합계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질의응답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한 이유는 이번 고소장 제출 등으로 인해서 현재 이슈가 이제는 수사 대상이 되어서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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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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