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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열자 뱀장어·농어 등 돌아왔다


입력 2021.10.18 12:02 수정 2021.10.18 11:38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환경부 3차 개방운영 결과 발표

19일부터 내달까지 4차 개방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진행한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 기간에 낙동강에서 잡힌 뱀장어 모습. ⓒ환경부

환경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약 한달 간 부산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한 결과 뱀장어와 농어, 숭어, 문절망둑 등 다양한 어종이 포획돼 수문 개방에 따른 생태소통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하굿둑 개방에 따른 농경지와 지하수 염분 피해 등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8일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 결과 및 4차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하굿둑 3차 개방은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진행됐다. 이 시기는 해수면 높이가 하천 수위보다 높거나 비슷해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대조기’가 포함됐다.


개방 기간 중 바닷물 362만㎥가 유입돼 하굿둑 상류 8㎞ 부근까지 도달했다. 하천 유량이 많은 홍수기에도 지난 1·2차 유입량 179만㎥, 207㎥보다 더 많은 바닷물이 들어왔다.


수문 개방 이후 하굿둑과 상류 3곳, 하류 2곳에서 뱀장어, 숭어, 문절망둑,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기수 어종이 나타났다.


인근 농지와 지하수에 피해가 우려됐던 염분 변화는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바다 쪽 염분도 하굿둑 개방보다는 강우와 하굿둑 방류량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4차 개방을 진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물론 해수부와 부산시, 수자원공사는 하구통합운영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문 운영 방식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하굿둑 상류 12㎞ 내외 지역까지 기수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수문을 일정 높이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류 취수원과 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지하수위와 염분을 관찰하고 폐쇄회로(CCTV) 관측과 생물종 채집도 병행한다.


특히 4차 개방 시기는 연어가 바다에서 하천으로 이동하는 시기인 만큼 이와 관련한 관찰을 자세히 진행할 예정이다.


4차 개방에 맞춰 연내에 재첩 방류 사업도 진행한다. 재첩은 과거 낙동강 하구에 서식하는 대표 생물종으로 정부는 서식지 복원을 진행 중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앞으로도 농·어민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기수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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