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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스톡옵션, 올해 대박났다…'최대 28배' 차익


입력 2021.11.05 05:30 수정 2021.11.04 18:1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SK바사 스톡옵셥 평가 차익 최대

세금 제도 개선… 규모 확대 전망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연합뉴스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의 주가가 치솟으며 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차익도 쏠쏠한 것으로 나타났다. 28배에 육박하는 차익을 거둔 임직원도 나왔다. 스타트업 상장이 이어지며 스톡옵션 규모는 계속해 증가 추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이사는 전날 마감가(16만9000만원) 기준 스톡옵션으로 1167억원 규모의 차익을 거뒀다. 류 대표는 스톡옵션 총 71만203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행사가격은 5000원으로 1주당 16만4000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류 대표 외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도 1인당 평균 8억원가량의 금액이 돌아갔다.


◆공모주 10 중 7곳 주가 상승…SK바사 스톡옵션 최대

카카오페이만 스톡옵션 대박을 터트린 건 아니다. 올해 상장한 공모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직원 상장수가 거액의 금액을 거둬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신규 상장한 공모주는 총 99종목이다. 이중 70%에 해당하는 68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상승했다. 2배 이상 오른 종목도 9개나 나왔다. 하락한 종목의 낙폭도 크지 않다. 30개 종목 중 33%에 해당하는 10종목은 한 자리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통상 스톡옵션이 IPO(기업공개) 이전에 부여돼 공모가 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 대부분이 스톡옵션으로 수익을 낸 셈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톡옵션 차익이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임원 4명에게 스톡옵션 54만7800주를 부여했다. 3명에겐 각각 10만9260주가 부여됐고, 미등기임원 C씨만 20만8490주를 받았다. 행사가는 동일한 9154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상장해 주가가 297.69% 올랐다. 전날 마감가(25만8000원) 기준 C씨는 518억8190만원의 평가 차익을 냈다. 나머지 3명에게도 259억4095만원이 돌아갔다. 수익률은 2718%나 된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자이언트스텝이 스톡옵션으로 크게 차익을 냈다. 지난 3월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공모가 보다 826.36% 상승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4월 임직원 33명에게 스톡옵션으로 19만8000주를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모두 7250원이다. 임원 A씨에게 4만3400주, B씨에게 2만1700주가 부여됐다. 31명의 직원에게도 13만2900주 배분됐고 이중 11만500주가 미행사됐다.


전날 자이언트스텝의 마감가는 10만1900원이다. 행사가 보다 1300% 상승했다. A씨는 평가 차익 41억781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31명에게도 평균 3억3738만원이 돌아갔다.


◆ 정부, 스톡옵션 제도 개선…규모 확대 전망
최근 5년 스톡옵션 추이. ⓒCEO스코어

상장사 스톡옵션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 임직원들에게 총 6조1464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9774억원 규모다.


정부가 스톡옵션 세금 제도를 개선할 방침인 만큼 벤처·스타트업의 스톡옵션 활용은 더 늘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부터 벤처기업의 스톡옵션 비과세 혜택을 행사이익 기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세금 납부도 실제 주식양도로 이익이 발생할 때까지 이연할 수 있도록 과세특례를 적용한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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