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시아 OTT와 콘텐츠①] 아시아 넷플릭스는 누구?


입력 2021.11.07 13:40 수정 2021.11.08 09:5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동남아 중심으로 자국 OTT 영향력 강세


넷플릭스가 글로벌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OTT가 콘텐츠 전송과 제작에 중심에 서게 됐다.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를 벤치마킹 하거나, 따라잡기 위해 글로벌 OTT들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시의 자국 OTT들은 현지화 전략과 기술력, 해외 콘텐츠 수급을 앞세워 뻗어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뷰, 아이치이,위티비, dTV

홍콩의 최대 통신사 PCCW의 OTT 뷰(Viu)는 2016년 론칭해 동남아시아 및 중동지역 17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동남아 내 넷플릭스보다 유료 가입자 수가 많다. 2019년 뷰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4140만 명으로 전년도 대비 35%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전체 시청 시간이 274% 증가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뷰는 서비스 초기부터 한류 콘텐츠를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지상파 3사의 동남아 판권 계약을 체결하여 기간 독점을 가져가며 생존전략을 짰다.


콘텐츠 독점을 가져가면서도 계약의 유효기간은 짧게 만들어서 비용 부담은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가입자 수를 대폭 늘렸다.


'호텔 델루나', '도깨비', '남자친구', '날 녹여주오', '스카이 캐슬', '황후의 품격', '리턴' 등이 반응이 좋았으며 최근 방송한 SBS '홍천기', 김수현, 차승원 주연의 쿠팡 플레이 '어느 날'도 뷰를 통해 아시아 시청자와 만난다.


베트남은 자국의 OTT FPT Play가 자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지난 2월 호치민 시장 조사업체인 Q&Me 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이 FPT 플레이가 39%, 넷플릭스가 23%였다. 베트남은 위성 디지털 TV 산하 K+, 온라인 게임 대기업 VNG 가 운영하는 ZingTV, 대표 지상파 방송사 VTC의 OTT TVTcab ON 등 36개의 기업이 서비스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중국의 OTT 위티비, 아이치이가 저렴한 구독료로 베트남 내에서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 콘텐츠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시장 중 하나지만, 최근에는 중국 영화의 저작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중국 영화 저작권이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홍콩의 OTT 뷰, 중국의 아이치이, 위티비 등이 한국 드라마를 앞세워 공략 중이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티비의 경우 현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아이플릭스를 인수한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 프로덕션과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외국 OTT 플랫폼의 자국 진출을 막아왔다. 중국 OTT에서도 해외 작품을 서비스하지 않는다. 이에 막강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OTT 플랫폼과 콘텐츠는 10년 동안 비교적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초창기에는 유큐, 빌리빌리, 아이치이, 텐센트, 망궈 등이 쓰였으며 이 중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아이치이는 '별에서 온 그대'를 독점 반영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유료회원 확보를 위해 한국 콘텐츠들과 정식 계약을 맺었고, OTT로써는 최초로 '기파설'을 자체 제작했다.


아이치이는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방영하지 못해도 계속 구매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샛별이' 등 30여편의 한국 드라마 판권을 사들였고, tvN '간 떨어지는 동거'를 스튜디오 드래곤과 합작으로 만들었다. 현재 방송 중인 전지현 주연의 tvN '지리산' 방영권 주인 역시 아이치이다. 최근에는 한국에 법무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텐센트는 동영상뿐 아니라 음원사이트와 회원을 모집해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아이치와 함께 중국에서 2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자국 내 OTT보다 글로벌 OTT가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아마존 프라임이 1770만 명, 넷플릭스가 540만 명을 넘어서며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반해, 일본 대표 OTT인 훌루(hulu)는 260만 명, 유넥스트(U-NEXT)는 170만 명, dTV가 1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넥스트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에 밀리자 미국 미디어그룹의 하나인 AT&T 산하 워너미디어와의 제휴를 맺었다. 워너 미디어와의 제휴로 콘텐츠를 확충한 유넥스트는 오리지널 제작도 노리고 있다.


dTV의 모기업 NTT도코모가 에이백스 매니지먼트를 주축으로 하는 만큼, 에이벡스 그룹을 활용한 연예인이나 인프라를 이용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OTT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한 제작사 관계자는 “해외 OTT 서비스에서 제작하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을 공략한다는 점이다. 가령 국내에서 제작하는 작품의 경우, 애초에 해외 시청자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저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들만 대거 기용하는 내수 성향이 강하다. 작품의 방향성도 확고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촬영 중에 대본을 만들어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며,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완성도가 떨어지기도 한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국내에서 드라마 제작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NHK의 연간 총 제작비가 1600억 엔인 데 반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 연간 2조 엔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 OTT가 해외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보다 자유로운 제작 환경 제공과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