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서 인터파크 티켓 전 상품 재로그인 없이 예매 올해 말까지만 가능
“계약 만료 따른 것”…업계선 “기존 사업 정리 등 새로운 도약 준비” 관측
G마켓과 인터파크가 지난 2019년부터 실시해왔던 연동 티켓 예매 서비스를 내년 1월1일로 종료한다.
각각 신세계 이마트(G마켓)와 야놀자(인터파크)로 소속이 바뀐 데다 계약기간 만료 등이 맞물리면서 기존 사업 재정비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홈페이지에 “G마켓과 인터파크 연동 티켓 예매 서비스가 내년 1월1일 0시 부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연동 티켓 예매는 G마켓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 G마켓 아이디로 로그인 한 후 최초 1회 인터파크 로그인을 하면 G마켓을 통해 인터파크티켓 전 상품을 재로그인 없이 한 번에 예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19년 1월부터 시행 운영 중이다.
G마켓에서 스마일페이로 티켓 예매 시 최대 12.3% 스마일캐시 적립에, 인터파크 티켓 쿠폰혜택과 I-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G마켓과 인터파크는 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연장 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내년 1월1일부터는 연동 티켓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인터파크 관계자는 “내달 31일 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만료를 이유로 꼽았지만 두 회사 모두 새 주인을 맞게 된 만큼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각자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각종 공연이 재개되면서 티켓 예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업을 종료한 만큼 각자 신세계, 야놀자 등과 합심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를 승인했다. 미국 이베이와 대금 납부 등의 협의를 걸쳐 연내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그룹은 거래액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서는 온·오프라인 국내 최대 유통공룡이 된다.
특히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는 SSG닷컴(3%)과 이베이코리아(12%)를 합쳐 15%의 시장 점유율로 네이버쇼핑(17%), 쿠팡(13%)과 3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G마켓, 옥션, G9 등을 지금처럼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하면서 고객과 판매자 데이터, 정보기술(IT) 개발 역량을 그룹 계열사와 협력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야놀자는 지난달 14일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아웃바운드(국내에서 해외로 가는 여행) 상품 판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해외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각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 만큼 저수익 사업 등을 위주로 정리를 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수순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