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을 수확한 박민지(23)가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까지 차지했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하지만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던 임희정 역시 4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에 실패, 결국 대상 수상자가 박민지로 결정됐다.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는 1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박민지는 올 시즌 15억 1574만 원을 획득하며 상금왕 자리에 올랐고 다승왕(6승)까지 확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 6승 이상은 앞서 신지애, 박성현, 서희경에 이어 박민지가 네 번째. 또한 박민지는 사상 첫 상금 15억 원을 돌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일정을 마친 박민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컷 탈락해 아쉽지만 데뷔했을 때만 해도 우승이나 한 번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상금왕과 다승왕에 대상까지 받게 돼 꿈만 같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