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8%…남은 병상 66개
권덕철 "비수도권까지 포함하면 병상 여유 있어…중증·사망 발생 억제가 제일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 대응"이라면서 "중증환자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기 평가를 통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모임 인원 제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향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3.8%로, 1127개 중 719개가 사용 중이다. 병상 여력은 36.2%으로, 408개의 병상이 남아있다.
그러나 서울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0개 중 8개는 이미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0.8%로 이틀 연속 80%를 넘긴 상태다. 345개 가운데 279개의 병상을 환자 치료에 사용 중이고 남은 병상은 66개다.
권 장관은 이날 18일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주관으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비수도권까지 전체적으로 하면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 대응"이라며 "특히 중증으로 넘어가시는 환자분들, 그분들이 치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 내에서도 중증에서 조금 치료가 되면 준중증, 이렇게 스텝다운 하기 위해 행정명령 내려서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병원에서는 환자 증세가 심각해져 중환자 병상으로 보내는 것을 '스텝업', 그 반대 과정을 '스텝다운'이라고 한다.
권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향에 대해 "위기 평가를 통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는 시간이나 모임 숫자 제한, 이런 것들도 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거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중증·사망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