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3분기 대외채무 동향 평가’
대외채 2분기보다 143억 달러 늘어
3분기 대외채무가 6108억 달러로 2분기 대비 66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1조754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43억 달러 늘었다.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이 늘고 정부의 해외채권 투자, 비은행권 등의 해외예치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20201년 3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646억 달러로 2분기 대비 134억 달러 줄었다.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4462억 달러로 200억 달러 많아졌다.
정부(4억 달러)와 중앙은행(116억 달러), 기타(비은행권 등 44억 달러) 외채는 증가했으나 은행권 외채는 98억 달러 감소했다.
정부 외채 증가는 국내 장기채권 투자가 26억 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중앙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배분이 116억 달러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증권 발행 34억 달러가 주요 증가 요인이며, 은행권은 단기 차입(78억 달러) 중심으로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46억 달러로 3개 분기 만에 증가했다. 대외채무 증가 폭은 66억 달러(1.1%)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며 대외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IMF SDR을 제외한 대외채무는 사실상 50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도 2011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폭인 7.5%(134억 달러) 감소했다.
기재부는 “그동안 은행권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던 단기차입이 재정거래유인 축소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외국인 국내 단기채권 투자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채건전성 지표도 나아졌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6.5%로 2.5%p 낮아졌다. 2016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당기외채 비율은 35.5%로 3.7%p 낮아지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 과거 장기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외채권 증가가 외채 증가를 웃돌면서 순대외채권도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증가했다.
기재부는 “장기외채 경우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원화표시 외채라는 점 등 고려 때 대외건전성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테이퍼링 개시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자금 유출입 흐름과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