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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700만 고객 돌파…1년 새 3배 폭증


입력 2021.12.02 09:21 수정 2021.12.02 09:2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50대 이상, 20대 이하 가세

케이뱅크의 고객 수가 지난 1일 7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1일 가입 고객이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다양한 신상품과 모바일 특화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올해 들어 6초에 1명꼴로 고객이 늘었다.


지난해 말 219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가입고객은 11개월만에 480만명이 증가하며 세 배 이상 늘었다. 고객 확대에 케이뱅크의 여신은 지난해 말 2조9900억원에서 지난달 말 6조8300억원으로 두 배, 수신은 3조7500억원에서 11조8700억원으로 세 배씩 급증했다.


업비트 제휴효과 외에도 다양한 신상품과 모바일에 특화된 이용자 환경 등이 고객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과 비상금 마이너스 통장, 사잇돌대출, 전세대출 등을 내놓으며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무료 자동이체,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등 이용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을 찾아 빠르게 옮겨 다니는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지난 8월 내놓은 전세자금 대출은 100% 비대면과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혜택에 출시 세달 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만 맡겨도 0.8%의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는 출시 1년여만인 지난 3분기 말까지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몰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용도별로 플러스박스를 나눠 쓸수 있는 '통장 쪼개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플러스박스 통장을 2개 이상 이용하고 있는 고객도 약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6명이 30대 또는 40대였던 케이뱅크 고객들이 금융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50대 이상과 장기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큰 20대 이하로 확대됐다. 이로써 고객의 연령층이 다양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의 50대 이상 고객은 올해 들어서만 약 80만명 증가하며 지난해 말14.65%였던 5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이 15.70%로 늘었다.


통계청의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50대의 평균 순자산은 4억987만원, 60대 이상의 평균 순자산은 3억7422만원으로 연령대별 1, 2위에 해당한다. 20대 이하 고객 비중도 28.04%에서 31.11%로 확대됐다. 케이뱅크를 장기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큰 고객이 늘며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 수 증가는 이용자 환경 개선과 다양한 신상품 개발 노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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