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 거래액 2조4천억 예상…"옴니채널 혁신 가속화"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로 성장↑…내년 IPO 예상

플래그십 ·타운 등 매장 대대적 리뉴얼…디지털 투자도 지속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가 올리브영의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올리브영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기념하는 미디어 커넥트에서 "올리브영은 국내에 없었던 시장을 개척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리브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헬스&뷰티(H&B)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올리브영이 잠정 집계한 올해 연간 실적(취급고)는 작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뷰티 시장(면제 제외) 성장률이 올해 2.8% 그친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성과다. 특히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모두 올 3분기 기준 작년보다 각각 13%, 58%, 107% 뛰었다.

구 대표는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 매장 진화,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 등에 따른 성과"라며 "서울과 인천 지역의 온라인 주문 건수 중 매장을 통한 즉시배송 오늘드림 커버율은 올 3분기 기준 39%에 달하고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 큐레이션에 기반한 상품 중심의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 말 오늘드림을 시작한 이후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O2O 시너지를 강화해왔다"며 "올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는 각각 1000만을 돌파했으며 모바일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333만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올리브영은 내년을 기존 헬스앤뷰티 플랫폼에서 진화한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전략 키워드는 '혁신 성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플래그십과 타운 등 대형 매장 250개점을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을 해 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경험과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뷰티와 헬스 중심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웰니스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신진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게이트웨이(입구 효과)역할을 강화하며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도 지속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리브영은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구 대표는 "국내 뷰티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14%에 불과하다"며 "뷰티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며 향후 다양한 분야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해 헬스앤뷰티를 넘어서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